아이의 맑은 두 눈은
신비롭지만 두려움
너의 도취된 듯한 시선은
견딜 수 없어
가시를 세우고 있어
날 대신해 웃던 예쁜 미소는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고립된 섬을 홀로 맴돌고 있어
기억을 만지는 소리 들린다
내가 그대의 아름다움이던
너라는 분리를 모르던
태초의 온전한 존재의 그리움
아련한 바람
문득 난 아무도 없는
세상을 생각해
이 완벽한 하늘이 흩어지네
너무 빠르게 누군가의 시선 속으로
텅빈 두 눈속에 다시
초라한 내 모습을 가득 담고
머나먼 저 하늘을 바라보네
기억을 만지는 소리 들린다
내가 그대의 아름다움이던
너라는 분리를 모르던
태초의 온전한 존재에의 그리움
아련한 바람
따스한 손을 놓쳐버린 아이의
서러운 눈물이 흐르는 깊은 밤
마지막 남은 아담의 흔적처럼
젖은 두 눈은 아름답게 빛나네
저 파도속에 축복되어 흩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