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 진 공기를 삼키네
흐린 눈을 부비며
마른 폐를 채우며
보랏빛 화려한 이 거리에
나는 파란 멍이야
아직 어린 마음이야
하늘 높이 쌓아라
자는 별을 깨워라
너의 노래를 불러라
가린 천을 걷어라
하얗게 메말라 간 모래성들이
쓸려 가는 소리에 돌아봐
어두워 진 도시를 달리네
차는 숨을 고르며
뿌연 밤을 가르며
날을 세운 가시가 자라는
너는 나의 달이야
가려진 내 마음이야
구멍들을 메워라
환한 별을 재워라
너의 비밀을 묻어라
하얀 벽을 세워라
사랑 없이 쌓아 간 모래성들이
무너지는 소리에 돌아봐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