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둡고 거칠은 땅을
밤새 달려 널 찾아 가고 있지만
사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떠나왔다네
땅은 내게 잊으라고 해도
그럴 수 없단 걸
내 눈이 말하고
내 가슴이 말하고
가고 오지 않는 님을
찾아 헤메는 건 내 헛된 집착일까
끝이 없는 길이라 하여도
멈추지 않아 그댈 향한 길
저기 저 산새들이 내 마음을 알까
끝없이 벅차올라 두근거리는 내 맘을
다짐하여라 그대를 향한 영원한 사랑
각오하여라 내 앞에 펼쳐질 날들
그 언젠가 그대와 함께 거닐었던
한적한 들녘을 지나
그 누구도 와보지 못했을 것 같은
황량한 땅에 닿네
바람은 내게 잊으라고 해도
그럴 수 없단 걸
내 눈이 말하고
내 가슴이 말하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찾아 헤매는 건 내 슬픈 운명일까
끝이 없는 길이라 하여도
멈출 순 없어 그댈 향한 길
저기 저 나비들이 내 마음을 알까
울지 않아도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다짐하여라 그대를 향한 영원한 사랑
각오하여라 내 앞에 펼쳐질 날들
땅은 내게 잊으라고 해
바람은 내게 잊으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