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지나간 오후

이승환
앨범 : Always


입김처럼 호려지는 먼 기억의 끝을 찾아
붙들고픈 마음으로 멍해진 내 모습
시간은 나를 두고 저 혼자만 가 버렸나
바램도 없이 흘러간 세월
무심히 내려다본 저 세상의 거리에선
지나버린 기억 속에 그대 모습 서성이고
비 갠 듯 맑아있는 긴 오후의 하늘가에
불붙는 듯 노을이 타네
언제가 둘이 거닐었던 입진 가로수 아래로
추억은 부서지고 낙엽만이 쌓여
이미 그댈 잊었다고 다짐을 하고 또 해도
부질없이 되오는 메아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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