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또 다시 이 열차를
놓쳐버렸죠
아니 어쩌면 내가 타지 못했다는게
맞겠죠
이 시간 집으로 향할 길 익숙치가
않은 건지
멍하니 가만히 그리 넋 나간 듯
앉아있죠 오
분주한 움직임들 밖에 급행열차를
기다려요
그대가 떠나간 그 후로 언제나처럼
말이죠
언제부턴가 내겐 없는 길이 된 구간
그 지난 시간 이젠 없어져야 하니까
생각나면 생각하면 약해질까봐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
집에갈 길이 급한거라
하지만 거짓말이죠
사실 너 생각날까봐
미안하게도 나는 아직 널
잊지못했어요
think about you
think about you
너 없는 구간들 사이로 지난
겨울을 뒤로
아직도 난 더 위로가 필요한가봐
나와 같다면 하고 바라고 바라는 내가
싫어
욕심이란 거 알면서 이러는 내가
이제는 나란 존잰 네겐 의미 없을
텐데
왜 난 그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건지
의외로 북적이지 않아
여유있게 앉아가는 길
옆에 빈자리 오늘따라 왜 이리도
허전한지
지나쳐 간 창 밖에 스쳐가는 네 모습
그리고 그옆에 사라져가고 있는 내
모습
안본다면 지나가면 잊혀질까봐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
지난 시간을 지나간다
하지만 보고싶은 너
난 아직 사랑하는데
미안하게도 나는 아직 널 잊지
못했어요
think about you
think about you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미안해서
잊지도 못해주는 것마저 미안해서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미안해서
잊지도 못해주는 것마저 미안해서
없어진 구간처럼 곧 지워질 우리
지나면 잊혀질 그곳 마저 지나치겠지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
지난 시간을 지나간다
하지만 보고싶은 너
난 아직 사랑하는데
미안하게도 나는 아직 널 잊지
못했어요
think about you
think abou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