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방아타령이 농요로 된 것과 비슷한 점이 있는 반면 촉급하게 엮어서 사설을 주워 섬기는게 특징이다. 후렴구는 같으나 시김새는 조금 박진감 있게 엮어 나가면 사설로 된 방아타령이 되기도 한다.
사설 시조, 사설 난봉가, 엮음 수심가, 엮음 아리랑 하듯이 노랫말의 댓구와 장단을 비껴서 엮은 것이 예전에는 늘 이렇게 “자진”이라고 표기한 것인데 글자 그대로 “잦다”에서 파생된 말을 제목 그대로 붙였다.
경기민요나 농요에서도 이렇게 부르기도 하나 서도소리는 지르는 목을 가지고 나가서 중모리 장단과 사설에 매우 어울린다.
노래 : 구대감.김옥엽
원반 : Victor KJ-1074-B
녹음 : 1936. 3. 3
얼씨구나 얼씨구나
옹구쟁이 뜬 가운데
샛별도 떴다 에라듸야~
에야 에야로~ 방애로구나
정월이라 십오일이
액맥이 연이 떴다
에야러여~
좋다 좋다 좋다
에요 에요로 방애로구나
강원도라 금강산
물 방애가 없어서
밉지 않은 큰 애기들이
디딜 방아를 찧는다
기라디야 에요 에요 방애로구나
이월이라 한식 날에
종달새 떴다
에여러듸요~
에요 에요로~ 방애로구나
이 방아 저 방아
잦은 뱅이로 돌려라
좋다 좋다 좋다
에요 에요 방애로구나
삼월이라 삼짓날
제비새끼 악마구리 바람개비 떴다
에라듸요, 에요 에요 방애로구나
내 아무리 잘 찧어도
헛 방아만 찧는다 에라듸야
좋다 좋다 좋다
에요 에요 에요 방애로구나
사월이라 초파일
관들화류 임고대
사면보살 장안사가 아가리뻥실
임고대에 등대줄이 떴다
에라듸야 에요 에요 에요로 방애로구나
에라 어기어차 닻 감어라
대동강으로 배 젖는다 에라듸야
에요 에요 에요 방애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