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또기 저기 춘향이 나온다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한라산 중허리
시러미 익는 숭 만 숭
서귀포 해녀들
바다에 든 숭 만 숭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한라산 꼭대기
실안개 돈 듯 만 듯
흰 모래 사장에
궂은 비 온 듯 만 듯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서귀포 칠십 리
파도가 인 듯 만 듯
해녀들 머리가
에루화 보일 듯 말 듯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