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어둡게
미소 짓는 넌 누구
넌 누구 빛 바랜 표정
사악한 얼굴
두 눈에 번지는 위선
어둠을 향한다
넌 누구 어느새
늙어버린 넌 누구
회색빛 주름진 두 뺨
사라진 젊음
빛바랜 퇴색한 금발
사라진 향기
언젠가 그 아름답던 소년
이젠 어디로 이제
죄악과 회개 빛과 어둠이
언제나 늘 함께하듯
나는 바로 너
서로 마주한 운명의
또 다른 얼굴
영원토록 사라져라
변해버린 추한 얼굴
나를 부정하는 순간
피흘리며 죽어가는
심장과 영혼
난 인정 못 해
이것은 결코 현실이 아냐
넌 단지 추한
그림 속 초상화일 뿐
난 바로 너야
이것은 결코 거짓이 아냐
넌 단지 거짓 인생 속
내 그림자 또다른 나
어둠으로 가거라
늙어가는 얼굴
변해버린 내 육신
넌 더 이상
나 아닌 허상일 뿐
부정말고 인정해
일그러진 심장 악에
물든 니 영혼
난 니 속에 숨쉬는
진실 일 뿐
난 다시 찾으리라
지나버린 그 순간
라일락 향기 가득했던
내 아름다운 그 젊음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