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나라는 사람 참
이리 지겹게 어리석은지
배우지 못하고 혼자 울기나 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걸
너 없는 하루를 또 살아가
시간은 날 참 무심히도 스쳐가
너를 깨닫고 나서야
뒤늦은 이별을 견뎌내는 걸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나 때문에 얼마나 아팠니
끝없는 나의 투정을 다 감싸주던 너
그 땐 뭐가 그리 당연했는지
그리워 니가 참 그리워
보잘것없는 날 자랑스러워하던
단 한 사람 니가 내게 있어줘서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었어
이제서야 늦은 이별을 살아
거울 속 내가 너무 초라해
니 기억 속에 내 모습이 난 두려워
깊이 품어둔 너의 이름을
다시 아프도록 불러보는 걸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혹시 내가 보고 싶진 않니
어젯밤 나의 꿈에 찾아왔던 너잖아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은데
하루 더 깊어져만 가
마음속 미련이 멋대로 자라나
어제보다 니가 더 그리워
미안하단 그 말도 전할 수가 없는 난
이제서야 늦은 이별을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