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를 건너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많은 신호등이 지나쳐가네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듯
무거워진 새벽 공기 속에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시간은 도로 위에 자동차처럼
계속 분주하게 달려가네
희망은 오늘을 버티게 하고
불안함은 내일을 물들이네
하루는 기쁨에
하루는 슬픔으로
그렇게 그렇게 예 예
오 성수대교 마음에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
또 살아가네
어느새 끝자락에 매달린 별빛
어쩌다 비가 오는 날엔
산란한 안개 사이로
수줍은 소녀처럼 고갤 내밀고
물끄러미 나를 바라만 보네
희망은 오늘을 버티게 하고
불안함은 내일을 물들이네
하루는 기쁨에
하루는 슬픔으로
그렇게 그렇게 예 예
오 성수대교 마음에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
또 살아가네
어느새 끝자락에 매달린 별빛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도
돌아오는 망막함으로
또 다시 모래 위 흩어져가는
그림처럼 서글퍼만지네
오 성수대교 마음의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 예
또 살아가네 어느새
끝자락에 매달린
나즈막이 떨리는
가슴속에 떠있는 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