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너의 손 잡은채
나는 울고만 있었지
언젠가는 꼭 돌아올거라고
그땐 우린 서로
웃을 수 있을거라고
긴 기다림은 내겐
사랑을 주지만
너에겐 아픔만 남긴 것 같아
이런 날 용서해
바보같은 날 언젠가 널
다시 만날 그 날이 오면
너를 내품에 안고 말할꺼야
너만이 내가 살아온 이유였다고
너없인 나도 없다고
언젠가 힘든 이 길이 끝이 나는 날
그대 곁에서 내가 눈 감는 날
기억해 나의 사랑은 니가
마지막이었단걸 처음 그 날 처럼
나는 사랑이란 늪에 빠진
꿀에 취한 나비
매우 매혹적인 꽃잎과
치명적인 향기
이건 마치 백신 없는
몸살감기 걸린 듯이
끊임없는 휘청이는 내 영혼을 마취
사랑 점등 시련에 병이든 멍이든
난 잠들지 못해
고개 숙여 우는 가로등
앙상해진 나뭇가지처럼
이미 말라버린 내 몰골을 봐봐
심장에 꽃이 핀다
긴 기다림은 내겐 사랑을 주지만
너에겐 아픔만 남긴 것 같아
이런 날 용서해 바보같은 날
언젠가 널 다시 만날
그 날이 오면
너를 내 품에 안고 말할꺼야
너만이 내가 살아온 이유였다고
너없인 나도 없다고
언젠가 힘든 이 길이
끝이 나는 날
그대 곁에서 내가 눈 감는 날
기억해 나의 사랑은 니가
마지막이었단걸
처음 그 날 처럼
처음 그날 처럼
여전히 난 이 사랑이 버겁다
넌 떠났지만 이별을 쥐고
밤새도록 울었다
또 빌었다 돌아오기를
목놓아 노래부르다
더불어 난 내 불안함에
심장이 검게 물든다
이 공기조차 무겁다
이런내가 귀찮아
반복이 되는 만남과 이별조차
이젠 지겹다
난 두렵다 심장에 매질하는
그대가 무섭다
마음의 짐을 싸고
가방과 함께 입을 다문다
언젠가 힘든 이 길이 끝이 나는 날
그대 곁에서 내가 눈 감는 날
기억해 나의 사랑은 니가
마지막이었단걸 처음 그 날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