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조금씩 시작하는 발걸음
이만큼 커진 키 만큼
어른이 된 기분
차분한 분홍색
까치발을 하고 있죠
나를 변하게 할거야
상상 속의 난
어느새 숙녀가 되어 있는데
하지만 거울 속 내 모습은
아직은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고 있나봐
절뚝절뚝 뭐가 그리 불편해보여
아아 또 한 번 넘어졌네
상상 속의 난
어느새 숙녀가 되어 있는데
신데렐라 유리구두 같은
마치 마법 같은 일
상상처럼 날 그렇게
변신하게 만들 줄 알았지
하지만 거울 속 내 모습은
어설퍼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고 있나봐
절뚝절뚝 뭐가 그리 불편해 보여
사뿐사뿐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
도도하게 차가운 그런 도시의 여자
아아 또 한 번 넘어졌네
아아 집은 왜 이리 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