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할 줄 알았었는데
까까머리 생각하면 눈물 나
아직 어린아이 같아서
세상 내보내기가 두려워
근데 이런 말을 했다가
엄마 할머니께 혼났어
힘을 주는 말을 하는 게
엄마의 역할이라 하네
엄만 너 또래의 아들들을 보면
저 아이는 군대 다녀왔을까 궁금해
근데 이런 감정 잠시 그만
힘 되는 말로 힘을 줄 거야
넌 어디서든 잘 할 수 있어
넌 무엇이든 잘 할 힘이 있어
혹시 새로운 일 아주 많다면
그건 큰 그릇되는 거라 생각해 줘
실감 나지 않았었는데
어제 밤에 한 시간도 못잤어
입대 두 시간 전 점심은
세상에서 가장 맛 없었어
근데 울 것 같던 엄마는
웃으며 잘 할거라 하는데
덤덤할 것 같던 내 맘은
갑갑해 가슴이 두근데
넌 어디서든 잘 할 수 있어
이상해 왜 유치한 말 지금 떠오를까
저 담 너머 펼쳐질 내 청춘
눈 딱 감고 반갑다 안녕한다
엄마 마음 말 안 해도 알아
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알아
그냥 하나만 약속해 줘
입대하는 날 울지만 않겠다고
엄마는 말 안해도 알지 네 마음
무심코 유치하다 했지만 다 알아
그냥 약속해 줘
새로운 세상 문 웃으며 함께 열자고
엄마 엄마 나 든든한 어른 되어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