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머무르던 어제
숨 막히던 시간은 또 흘러
낯설은 너의 사진 이젠
아무렇지 않은 난 두려워
잊었니 우리가 나눴던
설레이던 사랑의 떨림도
지웠니 다른 사람처럼
의미 없이 흐려져만 가네
부서진 날은 지나가고
무거운 숨만 흘러가네
기억 속에 너는 왜 남아있어
후회로 남았던 순간만
떠올리게 해
내 속에 사는 너의 기억은
너 없는 나를 깊이 채우네
잔인한 오후 너를 잊으려
널 지우려
너를 내 기억 속에 녹이려
노력해 봐도
쉽지가 않아 나에겐
길었던 날은 지나가고
답답한 숨이 흩어지네
사진속 넌 아직도 변함 없는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날아프게 하는데
후회로 남아
모든 순간이 눈물이 흘러
모든 추억이
너를 지울께 너를 보낼께
이젠 다시 너에게
기억되지 않을께
잔인한 오후
내겐 계속 될테지만
내 속에 사는 너의 기억은
텅 빈 공간을 깊이 채우네
잔인한 오후
너를 잊으려 널 지우려
너를 내 기억 속에
녹이려 노력해봐도
쉽지가 않아 나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