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어코 네 발톱은
내 살결을 파고들어 난 피를 흘렸지
항상 하던 대로 쓰다듬은 것뿐인데
넌 버럭 화를 내버렸지
알 수 없어 알 수 없어
내게 너는 애물단지
때론 진상 부리는 손님 또 유일한 친구
네게 나는 그저 밥 주는 사람
커다란 장난감 또 유일한 친구
별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난 참 이상하지
널 버릴 수 없어
넌 참 이상하지
내 곁에 머물러 있어
이렇게
어쩌다 네가 보이지 않을 때면
불안해하는 날 발견하곤 해
어쩌면 너도 내 속마음을 몰라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곤 해
잦은 변덕 갖은 심술
가끔 애교 자꾸 정이 들어
잦은 변덕 갖은 심술
가끔 애교 자꾸 정이 들어
난 참 이상하지
널 버릴 수 없어
넌 참 이상하지
내 곁에 머물러 있어
난 참 이상하지
널 버릴 수 없어
넌 참 이상하지
내 곁에 머물러 있어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오늘 기어코 네 발톱은
내 살결을 파고들어 난 피를 흘렸지
알 수 없어 알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