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을 찡긋
뭔가 줄 듯 말 듯 빙긋
그렇게 남녀노소 홀리며
네 뜻대로 꼼틀꼼틀
넋이 나갔지 나 또한
가슴 설렜지 한동안
예쁜 얼굴 뒤에 숨긴
본심을 보기 전엔
넌 부탁 있을 때만 전화하잖아
그럴 땐 친구
그런 게 결국 전부
넌 내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잖아
이젠 지겨워 지쳤어
내가 먼저 널 떠나겠어
미끈 매끈 말끔
뭔가 미끌미끌 시끌
슬쩍 잡는 손끝
왠지 찝찝 집적 뒤끝
가끔 알아줄 것 같아
내 마음 받아줄 것 같아
네가 부르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갔지만
넌 부탁 있을 때만 전화하잖아
그럴 땐 친구
그런 게 결국 전부
넌 내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잖아
이젠 지겨워 지쳤어
내가 먼저 널 떠나겠어
너도 아닌 걸 알잖아
내가 아는 걸 알잖아
이게 아니라고 다들 말하지만
또 어느새 너의 마음대로
넌 부탁 있을 때만 전화하잖아
그럴 땐 친구
그런 게 결국 전부
넌 내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잖아
이젠 지겨워 지쳤어
내가 먼저 널 떠나겠어
이젠 알았어 늦었어
더 이상은 참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