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건 그대를 잊어내려
미친듯 노력했던거는
절대 아니였어
사무치게 보고싶은 맘이 들땐
되려 어떻게든
시간을 따라가보려고 했어
눈을 감고 미처
놓쳤었던 기억부터
눈물이 앞을 가렸었던
마지막엔 좀 더
냉정하게 이별을
말할걸 그랬었어
조금 아쉬웠었던건
딱 거기까지 였어
시간이 흘러
일상을 파고 들었을때
다른 사람들과
뒤엉켜 웃음을 흘릴때
나도 모르게
너의 기억들이 어느새
시간의 흐름속에
싹 다 빠져버렸네
미쳐 몰랐어
참 좋았었던 기억이 하나 둘씩
새고 배어 나올때가 되었는데
그새 녹아버렸네
화려했던 불꽃에 타 들어가며
어설프게 녹아내린 양초 처럼
아팠지 난 많이
꽤 돌아섰던 맘이
당당히 또 다시
되돌아올줄 알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좋았었던 추억과
웃음도 녹아내려
당당히 시간이 흘렀지 지쳤지
내 기억에서 그대는
또 지워지고 말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뜨거웠던 시간과
슬픔도 녹아내려
언제부턴가 마음이 탁해졌지
게다가 사랑이란
설렘조차 사라졌지
마치 다 희미해진
망가진 핸드폰의 액정처럼
모든 감정들이 사그러들었지
누가 지나간 기억들을 열어줄때
내가 정말 그랬는지 잊은듯해
뭔가 답답한 머릿속을 휘저을때
너가 사라진 안개 마냥
흔적도 안 남은 듯해
도대체 그때 니가 먼데
따지던 어깨 넘어로
또 내가 마냥 화를 냈었는지
아님 흐느끼는 어깨를
또 위로 하고 안았는지
기억이 안나
우리가 만약 짧은 시간을
함께 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거 같아
머리가 아파
아팠지 난 많이
꽤 돌아섰던 맘이 당당히
또다시 되돌아올줄 알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좋았었던 추억과
웃음도 녹아내려
당당히 시간이 흘렀지 지쳤지
내 기억에서 그대는
또 지워지고 말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뜨거웠던 시간과
슬픔도 녹아내려
누군가 은근히 당겨대는 꿈에
어렴풋이 의미없는
짜증만 내던 내가 보여
그저 울며 매달리는
그댈 바랬었나
돌아선 그댈 어이없게 보냈던가
추억에 갖히고 싶은 나의 맘에
진심을 다해 그댈 불러보면
조금 돌아설까
너에겐 뭘까
그대도 나와 같을까
뭘까 왜 답답할까
나는 봤지 우리들 사이
점점 그렇게 멀어지길
바랬던 것도 나지
난 단지 시간이 흐른 뒤
근근히 벌어들인 추억에 묻혀
지나가길 바랬었지만
생각은 어긋났고
모든건 그때부터
차근차근 망가졌어
결국에 냉정하게 뒤돌았던
내 뒷모습에 울고 불며 매달렸던
너가 모두 다 옳았어
아팠지 난 많이 꽤
돌아섰던 맘이 당당히
또다시 되돌아올줄 알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좋았었던 추억과
웃음도 녹아내려
당당히 시간이 흘렀지 지쳤지
내 기억에서 그대는
또 지워지고 말았지
녹아내려 그대가 녹아내려
뜨거웠던 시간과
슬픔도 녹아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