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게 담아두려 애를 썼는데
시간은 모질게도 너를 데려가
매일 하루가 짧았던 시간들까지
그래도 나 기억을 잘 더듬어 보면
해맑은 웃음으로 날 돌아보는
그 모습이 왜 이렇게 맘이 아픈지
또 희미해지는 널 바라보다가
잠에 들었나 봐
네가 점점 가까워져
아무 일도 없는 듯
내게로 달려오잖아
솔직히 조금 겁이 나
이젠 꿈인 걸 알아서
눈을 뜨고 나면
다시 또 사라져버릴 너라서
이제 조금씩 더 아련해지는
그래서 조금은 더 특별해지는
그 시절에 너와 나의 모든 일들이
혹 지워져 갈까 밤새 뒤척이다
잠에 들었나 봐
네가 점점 가까워져
아무 일도 없는 듯
내게로 달려오잖아
솔직히 조금 겁이 나
이젠 꿈인 걸 알아서
눈을 뜨고 나면
다시 또 흩어질
너를 잘 아니까
자꾸 맘이 조급해져
괜찮은 척해봐도
너는 다 아는 것 같아
내 불안이 너를 향할까 봐 겁나
바보같이 너는
꿈에서도 이런 날 걱정할까 봐
꿈이 끝나나 봐
네가 자꾸 멀어만 가
이제 꿈에서조차
너를 또 잃어버릴까
여전히 난 기억을 더듬어 매일
참 미안했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