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네 옆집에 살고 싶다.
아침엔 커피를 두 잔 내려 한 잔 가져다줄게.
가끔은 무심히 문을 열고 저녁도 나눠먹고
한산한 밤엔 손잡고 동네 산책도 가고
아!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같이 가자
재밌겠지?!!
나는 너네 옆집에 살고 싶다.
김치전 만들고 있으니까 올 때 맥주좀 사와
요전에 얘기한 좋은 영화 같이 보면서 먹자.
문을 다 열어서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고, 예!
같이 따라 부르면 재밌겠다!
재밌겠지?!!
나는 너네 옆집에 살고 싶다.
너를 좋아하냐고
아직 잘 모르겠어
그냥 눈치채주면 안되나
내가 꼭 널.좋.아.해.
말해야하니.
사실은 그렇다.
니가 뭔가 조곤조곤 말할 때면
어떻게 되든지 니 가슴에 와락 안기고 싶어
하지만 이런 내 마음을 말해버렸다가
아, 친구로도 남지 못하면 어떡해.
그래서 난
그냥 너네 옆집에 살고 싶다
매일 니 얼굴이나 보자
언젠가 내가 없으면 안 될 날에
너의 사랑이 될래.
나는 너네 옆집에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