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아무도 뵈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 조그만 읊조림은 커다란 빛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조그맣고 메마른 씨앗 속에서 내일의 결실을 바라보듯이
아이의 조그만 이 노래 속에서 마음의 열매가 맺혔으면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뒤틀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 속에는 마지막 한 방울에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수많은 진리와 양심의 금문자 현란한 그 빛에 눈 멀지 않으리
이웃과 벗들의 웃음 속에서 은은한 가락이 울려 나오면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그러나 그대 모두 귀 기울일 때 노래는 멀리멀리 날아가리
그러나 그대 모두 귀 기울일 때 노래는 멀리멀리 날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