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누군가 끓여주는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거리에 나서면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욱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욱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