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피어난 저 구름 사이로
숨바꼭질하던 햇살들처럼
어느새 성큼 내게 다가와
괜스레 설레는 이 밤
여름이 지고 겨울이 오는
그 길목에서 널 기다릴게
계절이 지나가는 언덕 너머
우리 손끝 닿을 때
그때의 내가 나인 것 같아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곳 끝에
살며시 다가오는 하얀 겨울 냄새
가을에게 말해
조금 더 머물다 가요 좀 더
여름이 지고 겨울이 오는
그 길목에서 널 기다릴게
계절이 지나가는 언덕 너머
우리 숨결 닿을 때
언덕 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너를 데려가 별을 따 줄게
여전히 내 맘 한켠에 있는
우리 추억에서 널 꺼내볼게
계절이 지나가는 그 언제라도
혹시 내가 떠오를 때
그때엔 네 곁에 있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