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헤어짐도 서로가 많이 아쉬워서
우리 눈빛으로만 한참 바라보다가 저기
지하철 오기 전에 건너편 손짓 보내면
웃으면서 날 보며 손흔들던 너의 모습
만나러 가려는 시간도 왠지 아까워서
빨리가는 노선을 또 찾아보면서 난
4호선 창가 시곈 눈부신 햇볕 보이며
마음이 참 설레며 널 만나러 가던 날들
지하철역 타는 곳 볼때마다
누군가가 기다릴걸 알았었던 날
나가는 곳 보이면 또 가슴이 뛰고
변해버린 시간은 이젠 지나갔어도
같은 글자들도 이제는 많이 다르지만
여름 향기 짙어진 요즘 조금 흔들려
길가다 애플민트 하나를 사서 들고서
너있던 곳 나가는 그 곳으로 가보는걸
둘이서 지내는 큰 방과 베란다 하나만
에어컨 없지만은 선풍기면 괜찮아
다세대 원룸계단 걸어서 삼층 오르면
그럴듯 꾸며놓고 좋아하던 내 생각나
지하철역 타는 곳 내리면서
누군가가 기다릴걸 알았었던 날
베개사이 머리맡 꼭 끼어서 자던 우리 강아지도
내곁에는 이제 없지만
헤어지고 그립다면 이런 건 어때
여름날 함께 했었던 그 때 위로가 되면
매년 여름날 함께 보냈던 그 곳 한번은 가보기
나가는 곳 또 타는곳에서 마주치지는 않도록
지하철역 타는 곳 볼때마다
누군가가 기다릴걸 알았었던 날
나가는 곳 보이면 또 가슴이 뛰고
변해버린 시간은 이젠 지나갔어도
지하철역 타는 곳 내리면서
누군가가 기다릴걸 알았었던 날
베개사이 머리맡 꼭 끼어서 자던 우리 강아지도
내곁에는 이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