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시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마시는 커피 맛처럼
달콤하고도 쓴 하루를 함께하던 봄비 같은 사랑이 그치고.
새벽 네시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외로이 우는 닭처럼
내 방속 가득이 울리는 문자 메세지. 잘 지내고 있냐는 너의 메세지
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건
뚜- 지워진 익숙한 번호
힘들진 않았는지, 외롭진 않았는지,
솔직하게 말하면 날 잊지 못 햇는지.
쓸쓸한 마음에 외로움이 다가온 건 아닌지,
혹시, 술해 취해 기억도 못 하는건 아닌지
외로움에 이렇게도 작아지는 너였는지,
아니면 내가 혹시 혼자 너무 크게 생각한 건지,
이렇게 작은 움직임도 여전히
크게만 느껴지는 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