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나 지났을까, 무슨 요일인지도 잘 모르겠어.
네가 떠나고 고장난 시계처럼 내 시간은 흘러가지 않아.
길었던 머릴 잘랐어. 친구들은 내가 보기 좋아졌대.
하지만 어떤 날, 길을 걷다가도 네 목소리에 뒤돌아 보곤해.
나도 알아, 시간이 약이라는 말.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거래,
그런거래. 하지만 나의 시간만 그자리에 멈춰서 잊혀지지가 않나봐.
많이도 울었던 그날, 그냥 모든게 다 거짓말 같아서,
며칠만 있으면 돌아올까봐 어쩜 바보처럼 널 기다리나봐 난
나도 알아, 시간이 약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