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클게요

여우별밴드
앨범 : 하얀나비

오늘따라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생선비린내가 나면 더욱  
그리워지네요
생선장사하시며 어린 나를  
키워주셨던 할머니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의 눈물을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의 아픔을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이 없는 빈자리
이제야 알았어요
그땐 미쳐 알지 못했던
당신의 굽은허리
아픈 다리와 주름진 그얼굴을
그땐 왜 몰랐을까
철없게 짜증냈을까
이제야 알아도 늦어버렸네
주물러 주지못해서
마지막을 보지못해서
보고싶다고 울어봐도 없네
그땐 미쳐알지못했던
당신의 굽은 허리
아픈 다리와 주름진그얼굴을
그땐 왜 몰랐을까
철없게 짜증냈을까
이제야 알아도 늦어버렸네
그땐 말하지 못했던말
이젠 할 수있는데
듣고있나요 제 늦은 고백을
이제 편히쉬세요 예쁘게 잘클게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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