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울리는 벨소리 문자한통이
심심하던 내 심신을 적잖게 흔들더니
그 내용보자하니 좀더 real하게 represent
"오늘 영도 집에 놀러갈텨?"
언제나 준비완료 5분 대기조가 나요
오늘내가 챙길꺼라곤 마이크가 다요
두말없이 오케이 지금바로 갈께이
거기에서 보게 나와함께 가게
집 모르는데 어째 전화함해볼래
우리지금 갈께 마중나와 그때
따뜻한 방에 모여서 오늘도 녹음하지
우리함께 모이면 언제나 즐겁지
시간지나도 이시간 기억할꺼지?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이밤
밤늦도록 흐르는 우리 옛추억에 시간
시간가는줄 모르고 퍼지는 그 웃음
오늘아침 눈뜨니 아직어둔 새벽녘
꿈결속에 울리는 어머님의 전화벨
다시잔 꿈속에서 다시짠 니가다가와
따르릉 울리는 전화벨소리 따라서 오르는 나의 숨소리
그래바로 너였어 침대가로 누워서
전화받는 내모습에 나는기분 좋아서
퉁퉁거리는 네 목소리 쿵쿵거리는 내 맥박에
우리사일 질투하는 전파잡음 미웠어
한시까지 달려간 감쪽같이 할려던
너를보고 싶어서 맘이조금 슬퍼서
못참겠어 전화를 해버렸지 버스를
놓치겠어 발걸음 뛰어갔지 너에게
들키기싫어서 숨참고
모른체하고 살금살금 눈치보며
버스타며 놀래켜 햇살너무 따스해
추운겨울 따스한 부러운 우리모습은
나는 예쁜 정은이 귀여운 23살
스스로 그런건 아니야 당신들이 그랬잖아
나는 더러운 고양이 쓰레기통이나 뒤지지
이젠 비바람속에 살아남은 작은 고양이
사랑없인 살수없단 나약한 내마음도
너없인 살수 없단 바보같은 내 마음도
그 마음이 이제 여기서 툭툭털고 일어나
그 고양이 이제 여기서 툭툭털고 일어나
살아갈날이 창창 사랑할날이 창창
예쁜 미래들이 창창 내꿈은 또 팽창
내말은 주구장창 내말은 모두 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