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셨다
헤어진 지 오래지만
다시 만날 수도 없는 사이지만
눌러버린 니 번호
그리고 걸지 못하는 전화길
빤히 바라보고만 있다
지난밤의 꿈처럼
모든 게 사라져 버려도
죽을 것만 같았던
이별 뒤에서도
다시 처음으로만
되돌릴 순 없었을까
바보처럼 생각해
술을 많이 마셨다
솔직히 말을 하자면
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
우연이라도 제발
이대로 마주치지 말자
쓸쓸한 뒷모습만큼
아플 테니
우리가 함께 했던
어디라도 그 언젠가의
기억들도 지우자
술을 많이 마셨다
헤어진 지 오래지만
다시 만날 수도 없는 사이지만
눌러버린 니 번호
그리고 걸지 못하는 전화길
빤히 바라보고만 있다
술을 많이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