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화들짝 놀랄 때
동그래진 너의 두 눈은
날 정신 못 차리게 만들어
아이처럼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나도 몰래 마술을 건 것 같아 이렇게
온통 머리가 하얗게 돼
웃는 널 보고 있으면
바보가 돼버린 것 같은 기분에
눈을 감았다가 뜨면
니가 내께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널 갖고 싶어져
손을 잡고 걷는 상상
둘이 노래하는 상상
너를 집에 바래다주는 예쁜 상상
손을 잡아 볼까 말까
밤에 전활 걸어볼까
이제 상상 속의 너와 난 끝났어
문득 생각나고 힘겨운 밤이면
내 두 손은 왜 자꾸
니 이름만 적는 건지
항상 썼다 지우기만 했어
오늘은 미치도록 보고 싶어 안되겠어
손을 잡고 걷는 상상
둘이 노래하는 상상
너를 집에 바래다주는 예쁜 상상
손을 잡아 볼까 말까
밤에 전활 걸어볼까
이제 상상 속의 너와 난 끝났어
요즘 자꾸 멍을 때려
니가 뭘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내일 시간 어떻게 돼 너 괜찮으면
손만 잡고 영화 보자
매일 꿈에서 그렸던
네게 고백하는 상상
매번 답을 듣지 못 하고 꿈에서 깨
그저 상상만 했었던 이 짧은 고백을
나의 손을 잡고 걷는
서로 마주 보며 웃는
모든 행동 하나가 설레는 지금
부드러운 목소리도
사랑스런 그 눈빛도
이제 상상 속의 너와 난 끝났어
간지러운 마음 감추고
뛰는 가슴 꾹 누른 채
붉어진 나의 두 볼이
네게 전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