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날 노려보는 지저분한 눈깔들 좀 치워줘봐
껍데기 속에 숨어 머리만 빼꼼히 쳐든 너를 좀 봐봐
그곳이 안전한 너만의 영역이라며 넌 단정짓지
언제까지나 그 속에 쳐박혀 지낼 불쌍한 널 봐봐
초록 잎사귀 방울방울에 참이슬망울
허물을 벗어 던진 나의 살 소리
두려우니 이제 준비 됐니라
물어보는 모두가 날개 돋친 나의 친구들
구겨진 날갤 보듬어 대답하길
두려운 게 뭐 있어 난 행복해
거친 소나기 벌건 쥐들도 어린 아이도
모두가 나를 해칠 내 적이라도
아무것도 문제가 안 돼 안 돼
나에겐 날개가 있어 난 아무것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무서운 내 적들의 울음소리
사방에서 날 해치려고 두근대는 네놈의 심장소리
반짝거리며 불쑥불쑥 나를 놀래키는 저 반딧불도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나의 천적일지도 몰라
제발 날 노려보는 지저분한 눈깔들 좀 치워줘봐
껍데기 속에 숨어 머리만 빼꼼히 쳐든 너를 좀 봐봐
그곳이 안전한 너만의 영역이라며 넌 단정짓지
언제까지나 그 속에 쳐박혀 지낼 불쌍한 널 봐봐
이거 봐 너를 봐 니 껍데기를 봐
너의 전부를 썩게 만든 니 빈 껍데기
그 놈은 널 그 속에 꼭 가둬두고 넌 해라 마라
가라와라 여기 나마라
이제 넌 그의 명령을 들을 필요도
그의 노예가 돼주지도 말란 말이야
너는 그 아름다운 날개도 못 피고 또아릴 틀고
상처받은 바보 번데기
이제 네 날개를 펴봐 펴봐
더 큰 세상으로 날아봐 허물을 벗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무서운 내 적들의 울음소리
사방에서 날 해치려고 두근대는 네놈의 심장소리
반짝거리며 불쑥불쑥 나를 놀래키는 저 반딧불도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나의 천적일지도 몰라
지도 몰라 지도 몰라 지도 몰라 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