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혼자가 된 현실을 두려워했죠
언젠가 올 거라는 예감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지도 않았죠
준비할 시간조차 제게는 사치라 생각하나요
그렇게 내가 부담스러운 존재로 남아 있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그대가 나의 마지막이니
이렇게 혼자가 된 현실을 두려워했죠
언젠가 올 거라는 예감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떠나가는 게 그댈 위한 거라면
붙잡을 용기조차 제게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
그렇게 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야 하나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그댈 난 붙잡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