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같이 거칠어진 피부
깊게 패인 주름살의 이마
거울 앞에 서 있는 저 남자
그가 바로 나란 말인가
손에 박힌 굳은살을 보며
틀에 박힌 하루를 떠올리네
사랑이란 두 글자를 위해서
정녕 내가 그랬단 말인가
내 꿈은 이게 아닌데
넓은 대지 위를 날아가는
새 되고 싶었건만
어디서 잘못 된 걸까
아 아 아
모면하기 위해 무릎 꿇고
비열함에 눈물도 흘렸다
정의라는 두 글자를 잊은 채
정녕 내가 그랬단 말인가
다시 검지 않을 머리카락
다시 오지 않는 나의 그녀
사랑 따윈 바라지도 않아
돌아오라 나의 청춘아
내 꿈은 이게 아닌데
넓은 바다 속을 떠다니는
물 되고 싶었건만
어디서 잘못 된 걸까
아 아 아
지나간 그날이 싫다 해도
남아있는 날이 짧다 해도
후회 없이 살아보려 한다
오직 나 하나를 위해서
틀에 조여 숨이 막혀 살아왔는데
발이 부르터 질질 끌며 걸어왔는데
실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수께끼 같은 세상을 씻어내려
세수하는 나
잊으려 눈을 감아도
점점 또렷해지는
지난날의 추억
들을 담은 눈물
바람에 날려버리네
지나간 그날이 싫다 해도
남아있는 날이 짧다 해도
후회 없이 살아보려 한다
오직 나 하나를 위해서
오직 나 하나를 위해서
오직 나 하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