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달릴 거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했잖니
반드시 꼭 이룰 거다
바퀴로 세상을 힘껏 굴려 볼 거다
엄만 말했고
난 속으로 비웃었다.
넘어져도 포긴 없어
열심히 굴려 보는 엄마의 자전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도무지 달릴 생각이 없어 보여요
엄마 그만 타세요
다쳐요! 뼈도 안 붙어요~
그때!
달려간다 달려간다
돌아간다 굴러간다
뚭뚜루뜹 뚭뚜르뜹
커다란 운동장은
엄마의 것 바람을 가로질러
바퀴를 굴리는 서툰 다리
그래도 달려간다.
달려간다 달려간다
돌아간다 굴러간다
뚭뚜루뜹 뚭뚜르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