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었지
영문도 모른 채
조금 자란 뒤에는
불안한 마음과 행복을 느꼈었네
나를 더욱 알고싶던 시간에
기억할 수도 없는 것들을 배웠고
세상 속에 던져진 순간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지
내가 사랑한 건 무엇이었나
나는 누군가
이 길의 끝에 해답의 문이
또 열리려나
영원히 떠나간 이들은 알게 됐을까
사람이 되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을
운명처럼 누군가를 만나면
서로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을까
깊고 깊은 그 곳에 닿으면
나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한 건 무엇이었나
나는 누군가
이 길의 끝에 해답의 문이
또 열리려나
영원히 떠나간 이들은
알게 됐을까
사람이 되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을
먼 훗날 더 먼 훗날
어느 길에서 나를 마주할까
사랑과 진실함과 헛되지 않은
꿈을 꾸기를 나의 생에
처음으로 나를 만나서 세상을 보고
피할 수 없는
바람같은 생을 살아가네
언젠가 여행을 마치고
눈 감는 순간이 오면
아름다웠다고 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