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우린 못 만났을지 몰라
어쩜 우린 못 알아봤을지도
하늘 아래 수많은 꽃잎들
어제처럼 웃으며 떠나가네
어쩜 우린 자기 눈물에 취해
매일 매일 잊고 사는지 몰라
해저문 지붕 그 별들과 바람
골목어귀 부끄럽던 그 몸짓들
그리네 내 맘에 그리네 내 맘에
내 맘속에
어쩜 우린 닫아버린 방속에
너와 나를 가두어놓은지 몰라
그 여름날 두려움 모르던
기쁜 눈길 피어오르던 지혜
그리네 내 맘에 그리네 내 맘에
내 맘속에
손을 흔들어봐 너를 보여줘
지친 몸 이끌고 돌아갈 때에
내게 보여줘 너를
가끔 우린 후회할지도 몰라
부는 바람 피하려할지 몰라
가끔 우린 눈물 흘릴지 몰라
그 눈물에 감사할지도 몰라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