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던 고양이는 너의 품에 안기어
두려움과 부러움을 잊은지 오래 되었지
처음 본 세상과 처음 맡은 냄새도
너의 품에 안기어 익숙하도록 노력하지
가끔 무의식에 너를 힘들게 하지만
마신 물 한잔도 너의 자취에 속삭였지
겁이 많던 고양이는 내가 잠이 들면
내 무릎에서 선을 긋고 도망쳤었지
겁이 많던 고양이는 내가 잠이 들면
나를 밟고 어둠 속을 날아 다녔지
낯설었던 내가 바닥을 두드리면
매정했던 눈빛은 호기심이 가득했지
그랬던 날들은 모두 깜박했는지
너와 나에게 안마를 해주네
너와 나에게 따뜻하게 안겨서
환하게 웃으며 잠꼬대를 해
모두 깜박했는지 (모두 깜박했는지)
모두 깜박했는지 (모두 깜박했는지)
너와 나에게 (너와 나에게)
너와 나에게 (너와 나에게)
너와 나에게 따뜻하게 안겨서
너와 나에게 환한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