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와 난 꼭 맞는 퍼즐조각일까
처음 너의 손을 잡던 날 난 그런 생각을 했지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졸린 너의 머리는
나의 어깨에 꼭 맞았지
마치 퍼즐조각 같았어
누군가 우릴 가지고 논다면 조립식 장난감처럼
어딜 맞춰 보아도 딱 맞아서 무척 재밌을 거야
두 팔을 벌려 널 안으면 하나가 될 수 있겠지
함께 있어야 완성되는 퍼즐조각들처럼
아무 말 없이 팔베개를 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면
우리 둘의 다리는 마구 엉켜서
풀어질 줄 모르네
두 팔을 벌려 널 안으면 하나가 될 수 있겠지
함께 있어야 완성되는 퍼즐조각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