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뎌진 기억
아픔이 사라진 상처
그렇게 잊은 줄 알았는데
내게는 아프기만 한
지나가기를 바랬던
그 순간도 생각이 나지 않아
함께 한 시간은 아픔이 될 것을
알았었다면 편했을까
불러본다 너의 이름
나즈막히 불러도
대답할 수 없는 네게
자꾸 바보 같이
소리친다 너 있는 곳 들리도록
아직도 널 보내지 못하고
어느새 눈물이 흘러
한 때는 소중했었던
아무 두려움 없었던
그렇게 날 강하게 했는데
모두 허무해져 버린
아련하게 남아 있는
너무 깊게 박힌 너라는 이름
함께 한 시간은 아픔이 될 것을
알았었다면 편했을까
불러본다 너의 이름
나즈막히 불러도
대답할 수 없는 네게
자꾸 바보 같이
소리친다 너 있는 곳 들리도록
아직도 널 보내지 못하고
어느새 눈물이 흘러
멀어진다 잡을 수도 없을 만큼
자꾸만 희미해져 가는 나의
기억 속 니 모습
잊혀진다 연기처럼 흩어지듯
이제는 너가 내게 오던
계절 속에 떠나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