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피었나 한 송이 꽃망울
비바람 다칠까 가슴에 고이
안아보려 해도 지키지 못해
피기도 전에 저 먼 꿈처럼 졌네
꽃잎이 열리네 내 마음의 멍울
슬픔을 삼키고 새잎을 틔워
살아보라 하네 지울 수 없어
나 이제 너를 위해 살아야 하네
널 찾아 헤매며 애써도
그 어느 곳에도 없더니
반짝이는 뺨에 고운 미소 담고
너는 내 안에 피었구나
내가 너의 집이었으니
다시 내게로 돌아온 것뿐
내가 너로 살아가리니
너를 품고 살아가니
내 안에 너를 꽃피우고
내일의 아침과 밤이 지나가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때 우리가 다시
헤어지지 않을 수 있기를
꽃이여
어디에 피었나 한 송이 꽃망울
내게로 내릴 때 너무나 고와
온 세상 기뻐 춤을 추었네
밤하늘의 큰 별처럼 빛났네
세상이 울어도 내 안엔 꽃이
우리가 함께함을 잊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