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나 정말 축하할 일이 생겼어"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 전화 '뭐가 그리 기쁘려나'
여자친구라도 생겼냐? 아님
잊혀진 비상금이라도 챙겼냐?
"에이 뭘, 그런 걸로 내가
이런 시간에 전화 했을 것만 같애?"
직장인이 되었다는 소식
정말 축하해 결국 이뤘네 왕고집
1남 2녀에 막내 어리광쟁이
학창시절 모습? 거의 깡패지
확 줄인 교복과 평범한 교복
날라리와 범생 평범한 졸업
함께 마신 소주만 해도 수십 병
극성 맞은 주사 땜에 밤새 불침번 서 줬던 나의 소중한 친구
정말 축하해 너의 오늘 아침을
[Verse 2]
"나 정말 축하할 일이 생겼어."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 전화 '뭐가 그리 기쁘려나'
남자 친구라도 생겼냐? 아님
몇달만에 몇 KG 살이라도 뺀건가
"에이 뭘, 그런 걸로 내가
이런 시간에 전화 했을 것만 같애?"
예식장을 예약하셨다는 해명
정말 축하해 노처녀 고민 해결
신랑 나이는 뭐, 조카뻘?
왜 이제야 전화냐면서 욕할 뻔 했지만
결혼식 전에 꼭 한번 만나자면서 "선물 골라둬"
첫 사랑 땜에 울던 네가 눈에 선한데
"신랑 앞에서는 말하고 그래선 안돼"
알았어 입 꼭 다물고 바칠게 축의금 기본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