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을 느끼며 기나긴 시간을 뒤척이다 난 잠에서 깨
어두운 방에 빛을 잃은 사람처럼 한숨 끝에
겨우 차가운 바닥에서 난 일어나지
휘청 휘청 거린 내 머리로 계속 지쳐 잠든 이곳이 어딘지도 알 수 없어
나의 과거? 허 어제 마저 기억나지 않아
그 사건이 있는 후부터였지 아마
불을 켜자마자 물음표만 가득한 내 두 눈앞에 보이는 땅바닥 (에)
메모지와 사진
사랑하는 내 아내를 죽인 범인의 단서로 가득히 찬 파일
아 빌어먹을 그 새끼 복수하기위해 오래전부터 계획을 했던 거지
일어나서 겨우 옷을 입는다.
바닥에 널려있던 사진과 파일을 챙긴다.
이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서둘러 이것저것 챙기는 찰나 식탁에 놓인 총을 봤어
이어질 비극을 알리듯이 놓여있는 Desert Eagle
아내를 죽인 새끼에 머리통에다 갔다 쳐 박아야지
이 총을 챙기고 밖으로 빨리 나가야지
(그래야지 이 복수의 끝을 보지)
이를 가는 분노를 느껴 문을 박찼어.
차가운 공기에 취해 주변을 둘러봤더니 이곳은 다름 아닌 호텔
쓰러지듯이 계단을 밟고 로비로 내려왔어
저기 카운터에 웃으며 날 반기는 녀석
[어 누구지?]
내게 점점 더 다가오는 알 수 없는 사람
그의 안경 안에 비춰졌던 화난 내 모습을 보기도 전 그는 말을 건네
그가 누군지 묻기도 전 악수를 청했지
계속되는 그의 이야기
그는 유명한 엔터테이먼트의 CEO
나의 참신한 음악에 반해 자신의 소속사로 들어오라는 끝없는 설득에 나는 밑지고
그를 따라 차에 올라탔어.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뭔가 수상해서 주머니를 뒤져봤지
그런데 옆에 운전하는 이 새끼가 사진에 담겨있어
아내를 죽인 범인이라고 이 새끼를 죽여야 한다는 내 필체로 보이는 메모가 밑에 적혀있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몰라
일단 차를 멈춰 이 새끼를 죽이고 봐야겠어.
시작된 혼란 잠깐 저 한적한 농가 앞에 차를 세워 달라 한 뒤 바로 품 안에서 총을 꺼내 그 놈이 비명을 치기 전에 한방 한방 머리통에 쏴대
순식간에 쓰러지는 놈의 피가 얼굴에 다 묻었어.
(허나) 즐거움에 난 웃었어.
내 아내를 죽인 놈을 지금 끝장냈으니깐 이 엿 같은 복수의 끝을 이제 봤으니깐 됐어
이제 내 앞의 증거를 제거해
그리고 이곳에서 빠져나와 기억해라
기억해라 잊지 말고 기억해라
하지만 서서히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후렴]
Tattoo 그것은 내 기억을 남기는 한 방법
시간을 담을 수 있는 창고 x2
단서 하나 범인은 남자이며 단서 둘 그는 안경을 끼고 있다.
단서 셋 그는 음악과 관련되어 있으며 창조적인 일을 한다.
[2절]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을 느끼며 기나긴 시간을 뒤척이다 난 잠에서 깨
어두운 방에 빛을 잃은 사람처럼 한숨 끝에
겨우 차가운 바닥에서 난 일어나지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없어 주변을 두리번거려 봤지만
도무지 오늘을 알 수 없는 달력 가뿐히 무시한 채 일어나며
거울에 비춰진 날 본 그 순간 두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지
가슴에서부터 다리까지 한 가득히 새겨있던 시꺼먼 타투
그것은 범인과 나를 이어줄 밧줄 같은 단서처럼 보이군... (참 웃기군)
이 모든 것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가 않아
이 끔찍한 문신들은 흠.... 혹시 알아?
내가 직접 이 문신을 새긴 걸지도
기억을 못하는 날 찾는 방법일지도 모르지
이러한 의문을 품고 있을 무렵 전화벨이 울렸고 난 그것을 바로 받았지
누군지 알 수 없게 끊어버린 전화 때문에
기분이 나빴지만 신경 쓰지 않아
어차피 나가지도 않을 건데
지금 내게 음악보다 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아내의 복수
그렇기에 여기 내가 여러 장의 손수 제작한 수북한 파일과 사진을 이리저리 정리하고
있는 거지
어쨋든말야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사실을 내 자신은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만들어진 대처능력 (문신 파일 사진)
이 모든 것을 쳐다보며 난 깊은 생각에 빠져버리다 눈을 감았지
그리고 서서히 어두워지는 방안에서 나조차 모르게 조용하게 잠이 들었지
[3절]
어제와 뭐 별반 다른 게 없는 저녁 차이점 하나 있다면 지금 아내는 전혀
조용하지가 않다는 점
나의 음악의 길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인해서 말다툼이 또 시작됐지
돈도 되지 않는 음악 아직도 붙잡고 있냐며 그만
정신 차리고 제대도 된 일을 찾아보라고 어서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그나마 참았던 아내의 긴 참견이 갈수록 심각해져
서로의 격해진 감정은 식지 않고 계속 필요하지 않는 욕설로 싸우다 난 참지못해
안경을 벗어뒀어
가냘픈 그녀의 목을 두 손으로 꽉 조였더니 조금씩 조용해져
시끄런 잔소리 듣기도 싫어
이렇게나마 그녀를 조용하게 할 수 있다니 행복해져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는 아내의 입술
쳐다본다. 또 뭔 말을 할까 싶은 이 기분
그래서 더 힘껏 힘을 준다.
내 앞에 더 이상 예쁜 아내는 없다
어느새 파랗게 변한 그녀를 조심히 눕히고 돌아서 눈을 감아
머리가 아파 쓰러지다 거울에 비춰 보였던 것은 내가 아닌 나
미쳐 버린 것 마저도 점차 잊어가는 나...
[후렴]
Tattoo 그것은 내 기억을 남기는 한 방법
시간을 담을 수 있는 창고 x2
단서 하나 범인은 남자이며 단서 둘 그는 안경을 끼고 있다.
단서 셋 그는 음악과 관련되어 있으며 창조적인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