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게
네가 맞는지
차갑게 변한 너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데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사실 오늘 널 만나러 오며
꺼림칙했어
요즘 그 태도와 말투 좀
끔찍했어
상냥함은커녕 내게 날이
서 있는 평소와 다른 너
사랑한단 말에도 반응 없어
그래 원래 시간이 지나면
다 식지 뜨겁던 네가 차가워
다 탄 거니 네 심지는
또 심지어 날 보면 줄곧 미소
짓던 네가 요즘엔 믿음은 줄고
의심만 늘어가
하루를 온전히 서로에게 바쳤지
우린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것 같던 우리
바라만 봐도 좋았는데 갈수록
바라는 게 많아져 다툼들 마저
잦아졌어
사랑을 말하던 그 입에선 가시를
뱉고 네 마음속 빼곡하던
나를 넌 조금씩 뺐어
그래서 이젠 없대 그안에 내가
장난이라도 그러지 마
그만해 제발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게 네가
맞는지
차갑게 변한 너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데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차라리 거짓말을 치지 장난치지
마 진짜라 받아치지 마
벌써 11월 밖이 너무 서늘한
탓일까 너무 빨리 바뀜에
드는 서운함
하 또 1월 뒤에 2월 변해가는
길 위에 모든 게 다 미워
너란 독 해독해줘 알아내고
싶지만 또 굳게 잠겨버린
네 비번
이건 독립 아닌 독립 널
안아주었던 내 품이 그리 덥니
맞아 난 쿨하지 못하니까
네 맘을 축 처지게 한 것은
온전히 나의 탓
가 버린 넌 마음까지 차분하지만
난 아냐 타 버린 내 가슴
까지 너는 아니
더 이상 장난은 그만 없던 일로
하는 거야 우리 장난치지 마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게
네가 맞는지
차갑게 변한 너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데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 장난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