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십분 잠을 잘 수 없어,너무 배가 고파서
나가긴 귀찮고 라면도 떨어져 여기저기 뒤지다
내 작은 냉장고를 열어보니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것들
시든 야채(썩은 계란)
그러다가 구석에서 발견한
**
통조림 언제부터 있었을까
파인애플 슬라이스
저놈을 열어서 국물까지 마시면 너무나도 좋겠네**
내 나이 서른 둘 삼년째 백수야,엄마한테 용돈타고
하루 열두시간 컴퓨터 앞에서 게임 하다 잠들고
한때는 잘 나가던 나였는데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차도사고(집도사고) 장가도 빨리 가야 할텐데
**반복
나도 언젠가는 인정받는 날이 올거라고
한번쯤은 뜰거라고 냉장고속의
저 통조림처럼 통조림처럼 통조림처럼 (통조림처럼)
저 통조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