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서로 멀어지면
또 나는 지겨운 내가 되고
아 이제 너도 멀어지면
나도 후회가 뭔지 알게 될까
지새며 밝힌 밤들이 울고 있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밤이라면
집착, 미련, 무어라 이름하건
가면 다시 돌아 오질 말아
아 이제 별빛도 시들고
검은 꽃 바람에 날리어
마 믿고 아꼈던 말들이
지는구나 열흘을 붉지 못하고
오해, 상처, 어디서부터였니
삼킨 말은 그런 게 아니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제발 나를 떠나지 말아라
아 믿고 아꼈던 말들아
꽃은 붉게 더욱 영영붉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