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안 가득 부푼 처음 마음부터
두근대고 어색했던 처음 무대부터
어디까지 가고 있나 너와 나의 날들
어떤 나를 만나려나 정처 없는 하늘
여전히
알 수 없는 이 세상엔
불안한
우리들의 미래만이
이른 새벽 미로처럼 잠든 거리부터
남색 하늘 선명했던 잔디밭을 지나
이유 없이 설레었던 여름 하늘만큼
문득 문득 생각나는 너의 웃음만큼
기나긴
이야기를 들어 줄래?
조그만
모닥불을 지펴 놓고
자 보아라 노래를 불러라
타오르는 빛처럼
우리들도 여기 이 곳에서
빛나고 있어라
어둡고
깊은 숲을 헤매었던
차갑게
얼어붙은 그 마음아
자 보아라 노래를 불러라
타오르는 빛처럼
우리들도 여기 이 곳에서
빛나고 있어라
영원같은 시간이 흘러도
모든 것이 변해도
이 순간은 바로 이 곳에서
빛나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