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

하덕규

학예회처럼 예쁜 신랑신부에게
새로생긴 조그만 울타리 안으로 길이나며
꽃으로 장식된 예배당이 걸어들어 왔네
그리고 둘이는 하나가 되었네

사람들 모둑가 활짝웃으며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며 노래할때
모두들 얼마나 착해져 노래는 하늘로 올라가는지
사람들도 모두가 하나가 되었네

추었던 전날의 아픔은 그리고 훗날에 떨어질 땀방울들도
하늘로 올라가는 꽃길이 되어 아득하게, 아득하게- 아득하게 펼쳐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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