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위의 노신사 아무말없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지친몸을 쉬네요
시들어진 꽃들을 어루만지며
세상을 이긴 승리자에 탄식을 하고
흐릿해진 하늘을 보며
어린 시절 꿈들은 한숨이 되가고
끝도 없이 이어만지는
폭풍우의 계절은 눈물을 뿌리네
역사라고 불렀죠 파괴를 믿고
화폐를 믿고 과학이란 종교를 믿었는데
누구를 탓할까요 버려진 낙원
신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답니다
위대했던 인류의 꿈은
자신의 관을 직접 만들어만 갔고
끝도 없이 올려간 탑은
예정된 싸움속에 무너져 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