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지 못한 숙제를 하듯
느지막이 전화를 걸어와
할 말이 한숨뿐인 네 마음이
난 이해가 안 돼
너 오늘 저녁은 뭐 먹었어
내가 뭘 먹든 관심 없잖아
일을 하듯 던져대는
너의 질문이 바보 같아
참 맘이 아파
네가 내게 미루던
그 말을 이제 내가 해
놔
붙잡지 말고 날 놔
더는 끌지 말고 놔
맘에도 없는 말들로
사랑하는 척하지 말고 떠나
이제 그만 놔
할 만큼 했잖아 놔
됐으니까 그만 놔
너에게 짐이 돼버린
내 손을 내려놓고 나를 떠나
그만 나를 놔
미뤘던 약속을 또 미루고
언제 입 맞춘지도 모르고
나한테만 바쁜 사람인 듯한
네가 너무 미워
참 맘이 아파
차마 하기 힘든 말
그 말을 내가 대신해
놔
붙잡지 말고 날 놔
더는 끌지 말고 놔
맘에도 없는 말들로
사랑하는 척하지 말고 떠나
이제 그만 놔
할 만큼 했잖아 놔
됐으니까 그만 놔
너에게 짐이 돼버린
내 손을 내려놓고 나를 떠나
Don't say good bye
쓸데없는 인사는 접고 가
그냥 가 그냥 가
네가 없는 난
괜찮을 리가 없겠지만
어떻게든 살아볼게
이제 그만 놔
미안해하지 좀 마
아무 말도 하지 마
너에게 짐이 돼버린
내 손을 내려놓고 나를 떠나
그만 나를 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