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치는 속이 다 보여
하얘지려 돌리다가 보면
헤진다는 걸 모른 채
내 얼룩이 더러워져도 난
너만 있으면 돼
엉망이 된 맘을 씻겨줘
그거 하나면 난
도르르 돌렸던 우리 사이
결국 처음 그 자리
우리는 또다시
내 흔적은 지워지고
하얘진 네 마음의 옷
나는 얼룩이 남았는데
배려 없이 너를 원한 날 보며
차가워진 너에 더 맘 졸여
끝이라는 걸 모른 채
네 곁에 누가 생겨도 내가
마지막이면 돼
엉망이 된 맘을 씻겨줘
그거 하나면 난
도르르 돌렸던 우리 사이
다시 처음 그 자리
우리는 또다시
내 흔적은 지워지고
하얘진 네 마음의 옷
나는 얼룩이 남았는데
모두 보여주고
교감하던 우리는
인연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서둘러야 했던 내 모습
그게 내가 된 채로
너는 다른 곳으로 사라져만 가
도르르 돌렸던 우리 사이
결국 처음 그 자리
우리는 또다시
내 흔적은 지워지고
하얘진 네 마음의 옷
나는 얼룩이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