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위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출근길 시민과 등교길 학생들이 탄 차량들이
시속 4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정말로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리 북단 다섯번째 교각 상판이
갑자기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북쪽 차선에서 뒷바퀴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던
16번 시내버스가 안타깝게도 끝내 뒤집히면서
20m아래 흉한 몰골로
물에 떠 있던 상판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등교하던 무학여중·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휴지처럼 구겨진 이 버스안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숨진 채
구조대원들에 의해 들려나왔습니다
반면에 무너지는 상판과
거의 같은 기울기로 떨어졌던 승합차 탑승자 전원은
가벼운 경상만 입어 일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은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